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방학이나 휴가철 등 시간을 길게 낼 수 있는 시기에 쌍꺼풀 수술이 늘어나는데, 이는 모발이식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쌍꺼풀 수술과 모발이식의 차이가 있는데, 쌍꺼풀 수술은 겨울에 많이 하는 반면 모발이식은 계절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 후두부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곳에 옮겨 심는 방법을 말한다. 채취한 모낭을 두피 안쪽에 이식하는 만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모발이식을 하면 염증 우려가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먼저 여름은 기온이 올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겨울보다 상처가 빨리 아물고 새살이 잘 돋아나 이식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땀의 경우, 99%의 물과 1%의 염소, 칼륨, 나트륨 등으로 구성돼 깨끗한 편인 데다, 수술실 환경 개선 및 의약품의 발달 등으로 모낭 염증 발생 가능성도 낮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쉽게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모발이식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계절을 따지기 보다 사후관리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수술 후 1~2주까지 생착이 이뤄지는 시기로 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이식된 부위에 자극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수술 후 흡연, 음주, 거친 운동 등도 삼가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모발이식 병원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별 맞춤 진단이 이뤄져야 하며, 모낭 손상을 줄이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채취가 필요하다. 여기에 각도나 방향, 깊이 등을 정밀하게 고려해 이식해야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모모의원 대구점 강동우 원장은 28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모발이식은 오히려 여름에 진행할 경우 생착률이 높고 염증이 적다”면서 “만약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여름방학이나 휴가철을 이용해 평소 고민을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모발이식은 최종 경과 확인까지 약 1년이 걸리는 만큼 병원 선택 시 의료진의 수술 역량과 경험 등 병원의 체계적인 진료 및 사후관리 시스템 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