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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채식하면 비타민 B12 결핍? "김치·김에 다량 함유"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에 관심이 부쩍 늘면서 채식주의 열풍이 일어났다. 채식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영양과잉으로 현대인들이 흔히 앓고 있는 비만·당뇨·고혈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비타민 B12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됐다는 주류 학계의 의견에 따라 채식주의자에겐 비타민 B12 결핍증이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비타민 B12는 DNA와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데 만약 결핍이 될 경우는 악성 빈혈증이나 신경 정신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 B12 결핍 시 인지기능 저하, 치매, 우울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특히 비타민 B12가 부족해 신경계가 손상되면 이후에 보충을 할지라도 회복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비타민 B12는 미생물에 의해서만 생산된다. 명확하게 어떤 미생물이 비타민B12를 생산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로 산소가 부족한 소화관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락토바실러스, 프로피오니박테리움, 비피도박테리움 등 균이 비타민을 합성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동물들의 경우 세균과 흙이 묻은 음식을 그대로 섭취하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많은 동물의 내장 및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만 비타민B12가 존재한다고 알려진 것이다.

 

 

이렇듯 미생물은 비타민 B12를 생산· 소비하고 동물은 생산하지는 못하지만 소비를 하며 식물은 생산도 소비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추구하는 채식인에게 비타민 B12가 결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언뜻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건강한 일반 성인의 경우 비타민 B12 결핍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는 비타민 B12의 공급원을 밥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김치와 김에 대량 함유됐기 때문이다.

 

2004년 숙명여대에서 김치에 들어있는 비타민 B12를 측정한 결과 담근 지 일주일이 된 김치에서 0.05㎍이 나왔다. 또한 김치에 요구르트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프로피오니 샤마니’라는 균을 넣었더니 비타민 B12의 함량이 2배로 늘어나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김치가 발효가 되면 될수록 비타민 B12 함량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999년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실린 고치 여대 와타나베 교수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자색 김에서는 100g당 약 133.8㎍이라는 많은 양의 비타민 B12가 확인됐다. 마른 김의 경우는 100g에 77.6㎍, 구운 김 100g에는 57.6㎍이 함유됐다. 우유 1컵에 0.9㎍, 계란 1개에 0.8㎍ 밖에 있지 않은 것과 비교해 보면 김에 얼마나 많은 양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비타민 B12는 음식 이외에도 인체 내 세균에서도 존재한다. 성인의 경우 이미 구강이나 잇몸 주위, 혀 및 기관지 등에 서식하는 세균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아울러 미의학 연구소 식품영양위원회의 기준으로 비타민 B12의 하루 권장량은 14세 이상 성인은 2.4㎍,산모는 2.6㎍,수유모는 2.8㎍으로 극소량이다. 따라서 하루에 김 1~2장 정도면 하루 필요량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한편 산모나 유아기에는 비타민 B12 결핍에 유의해야 한다. 산모의 경우 출산을 하면서 체내에 비축한 비타민B12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생아는 체내에 비타민 B12를 8개월 정도 분량 밖에 저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유를 통해 비타민 B12를 충분하게 공급하지 않으면 정신발달 및 성장지체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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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