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유진 기자] 부산 강서구 공장 밀집 지역에서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귀가 일부 잘리는 등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고양이가 잇따라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22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최근 부산 강서구 지역에서 학대받은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를 잇따라 발견해 강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호연대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강서구의 한 공장 주변에서 한쪽 귀가 잘리거나 얼굴이 그을려 화상을 입은 고양이 3마리가 발견됐다.
이들 단체는 누군가 일부러 고양이를 학대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강서구청 담당부서에 이 사실을 전달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토치(화기)로 불에 그을리고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사람이 고의적으로 어떤 도구를 이용해 학대한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사건"이라며 "동물 학대는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19일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고발장을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로부터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동물단체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길고양이 학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