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국내외 비건과 친환경 브랜드가 한곳에 모이는 비건 전문 전시회 '코리아비건페어'가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환경보호와 생명존중을 다루는 코리아비건페어에서는 △비건 식품 △비건 화장품 △비건 패션 △친환경 용품 △제로웨이스트샵 등 비건에 관련된 다양한 업체와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비건 시장은 식품뿐 아니라 친환경 윤리 소비를 위한 각종 생활용품, 친환경 소재 등으로 확장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대기업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비건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한 삶의 유지와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비건 제품 출시는 물론 비거니즘 가치를 확산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코리아비건페어는 국내외 비건 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비건인을 위한 비건 및 친환경 제품 전시는 물론 비건 세미나, 부대행사, 관람객 경품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코리아비건페어 주최사무국은 모든 관람객에게 시식·시음용 생분해 용기를 무료 제공한다. 기존 전시에서 발생해온 시음 및 시식용 일회용품들을 줄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사용한 생분
육식하는 기자가 비건뉴스 기사를 기획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은 비건뉴스를 창간하고 수개월간 기사를 쓰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제까지의 살아온 관성을 아무렇지 않게 내팽개치며 비건이 될 자신은 없었다. 길든 식성은 둘째치더라도, 고기를 먹지 않게 됐을 때 내가 마주하고 맞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무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제는 오랜 기간 취재하면서 동물권 활동가들의 노력과 늘어나는 비건 인구에 세상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 확신하게 됐다. 동물권(動物權, Animal rights)은 동물도 인간처럼 생명권이 있고,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는 뜻이다. 갑자기 비건이 될 수는 없지만, SNS에 고기 사진을 올리지 않는 정도의 자그마한 노력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비건인과 한국채식연합,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관련 단체만큼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는 없어도, 바쁜 나날에 치여 흩어지고 말았을 그들의 말과 글을 모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들처럼 최전선에서 투쟁할 용기는 가지지 못해도, 행렬의 맨 끝에서 언론인만의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사회를 극적으로 바꿀 힘은 없어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11일 비건 지향인이라고 밝힌 A씨는 "바지락, 조개, 홍합 등은 비건인지(고통 감각 여부)에 대한 결론 내린 자료 등 알 수 있을까요?"라고 카톡채식나라 단톡방에 질문했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운을 떼며 "많은 사람이 어류는 압점만 있고, 통점은 없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면서 "두족류나 갑각류는 고통을 느낄 것 같은데 굴이나 조개 등은 고통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생각들이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움직이는 동물에게 고통이 필수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1. 생명 유지 움직이지 않는 식물과 달리, 움직이는 동물에게 고통은 가장 필수적인 생존 요소이다. 만약, 동물이 불 속에 뛰어들거나 끓는 물에 뛰어들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동물은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없어 생명 유지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동물은 움직이기 때문에 고통 감수는 동물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2. 종 번식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동물은 생명 유지를 하지 못하고 그 결과, 번식과 종족 보존이라는
평소 고기가 없는 식단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육식주의자에 가까웠다. 그러다 영화 ‘옥자’를 보고 채식을 시작해보자 마음을 먹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육식을 끊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육식을 사랑했던 나를 위해 약간의 숨 쉴 곳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에 베지테리언 단계 중 폴로 베지테리안이 되기로 결심했다. 폴로베지테리언은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 단계다. 주변인들에게 채식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렸다. 대부분의 반응은 “다이어트를 하려면 차라리 운동을 해라”였다. 여기에 기자는 “옥자를 봤는데 공장식 축산업이 얼마나 환경에 안 좋은지 아니?” 등 길고 긴 부연설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설명에 지쳐버렸고 몇몇 주변인에게는 채식한다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첫날 점심은 제육볶음이 나왔다. 제육볶음을 받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도토리묵과 시금치나물, 김치, 진미채와 콩나물국으로 점심을 해결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오후 시간 더부룩하거나 배가 아프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저녁은 가까운 분식점에 들려 참치김밥을 포장했다. 집에 와서 보니 참치김밥에도 햄이 들어있었다. 하나씩 빼고 먹는 것이 여간 귀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