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팜유산업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팜유가 함유되지 않은 이른바 ‘팜유 프리 비누’가 출시됐다. 최근 데이즈드(Dazed)의 온라인 플랫폼 데이즈 디지털(Dazed digital)는 영국의 친환경 스킨케어 및 향수 브랜드 ‘헤켈스(Haeckels)’가 혁신적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C16 바이오사이언시스(C16 Biosciences)’와 협업을 통해 팜리스 토룰라(Palmless Torula) 오일을 사용한 비누를 한정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하는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기름으로 식품, 화장품, 세제 등 대부분의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재료다. 하지만 이러한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이 환경을 파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팜유 농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열대 우림의 15%가 파괴됐다. 이는 남한 면적의 1.4배에 달한다. 또한 팜유 산업이 성장하면서 열대 우림이 서식지였던 동물에게도 피해가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팜유는 팜나무의 열매를 압착해 추출하는 기름으로 가정에서 식용으로 먹진 않지만 먹거리를 비롯해 화장품, 비누, 세제 등 팜유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러한 팜유는 식물에서 추출되며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채식에 적합하다. 그러나 팜유 생산이 환경과 동물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생각한다면 비거니즘의 진정한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전 세계 팜유 생산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격리하고 나무에 뿌리에 저장함으로써 탄소 흡수원으로 역할을 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는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하지만 팜유 농장을 위해 인간은 열대 우림을 태우고 야생 동물들을 쫓아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벌채된 숲, 통제되지 않은 화재 등으로 인해 열대 우림의 면적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은 1시간에 축구장 300개 면적에 달하는 열대 우림이 팜유 산업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성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체인지릭션리서치(CRR)는 팜유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파푸아뉴기니에서만 2년 만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뺏고 산림을 훼손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팜유를 대체할 배양 팜유가 개발되고 있다.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팜유는 사실 열대 우림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실제 공장의 숫자가 많지 않음에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이 된 것에는 팜유 농장 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는 탄소 배출만의 문제가 아니다. 팜유 생산을 위해 열대우림을 태워 없애면서 그곳에서 생활하던 많은 동물들이 살 곳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팜유농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31만㎢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인도네시아의 섬, 수마트라 르우제르 국립공원은 오랑우탄과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서식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섬에 팜 나무 생산지가 확대되면서 이들 야생동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국제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연구는 1999년부터 16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