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올해 대두 단위면적 수확량 전망이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약 13.7% 낮아졌다. 같은 기간 잠두와 완두의 하향 폭은 각각 3.2%, 2.6%로, 세 콩류의 전망 변화에 차이가 났다. 비건뉴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의 작황 관측 보고서 ‘MARS 월보’ 7·8·9월호에 실린 EU 수확량 전망을 비교한 결과다. 자료 공개일은 각각 7월 27일, 8월 24일, 9월 28일이며, 각 월보의 1쪽 표에서 같은 작물의 헥타르(ha)당 수확량 전망을 대조했다. ■ 대두는 두 달 연속 하향, 잠두는 9월 소폭 반등 대두 전망치는 7월 2.62톤/ha에서 8월 2.31톤/ha, 9월 2.26톤/ha로 낮아졌다. 7월 대비 감소 폭은 0.36톤/ha다. 월보에 표시된 수치로 계산하면 7~8월 약 11.8%, 8~9월 약 2.2% 하향됐으며, 두 달을 합친 조정 폭은 약 13.7%다. 이는 올해 수확량 전망을 고쳐 잡은 정도를 뜻한다. 잠두는 7월 2.78톤/ha에서 8월 2.67톤/ha로 낮아졌다가 9월 2.69톤/ha로 일부 회복했다. 완두는 7월 2.29톤/ha에서 8월 2.23톤/ha로 조정된 뒤 9월에도 같은 전망치를 유지했다. 7월과 9월을 비교한 하향 폭은 대두가 두 작물보다 약 10%포인트 이상 컸다. 세 작물의 전망 경로를 함께 보면 대두의 악화를 콩류 전체의 동일한 감소율로 적용하기 어렵다. 다만 작물마다 재배 지역과 생육 조건이 다른 만큼, 이번 수치만으로 가뭄에 견디는 능력의 우열을 정할 수는 없다. ■ 대두 전망 나온 10개국 중 8개국, 5년 평균 아래 9월호의 국가별 대두 표를 따로 집계하면 수치가 제시된 EU 회원국 10곳 가운데 8곳의 전망이 각국의 2021~2025년 평균보다 낮았다. 전망값이 없는 국가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월보에 표시된 평균 대비 차이는 프랑스 -30%, 오스트리아 -25%, 헝가리 -20%였다. 체코·독일·이탈리아·슬로바키아는 각각 -17%, 크로아티아는 -11%로 나타났다. 반면 폴란드는 +1%, 루마니아는 +11%였다. EU 전체의 9월 대두 전망은 5년 평균 2.67톤/ha보다 약 15% 낮은 수준이다. 국가 수를 센 결과는 생산량 비중과 구분해야 한다. 10개국에 같은 무게를 둔 집계이므로, 이를 EU 전체 재배면적이나 생산량의 80%가 피해를 봤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 완두 전망은 그대로인데 평균 대비 표기는 달라져 월보를 비교할 때는 수확량 전망과 비교 기준인 평균값을 함께 봐야 한다. 완두의 올해 전망은 8월과 9월 모두 2.23톤/ha였다. 그런데 표에 실린 최근 5년 평균은 8월호 2.23톤/ha에서 9월호 2.27톤/ha로 달라졌다. 이에 따라 평균 대비 차이의 표기는 8월 ‘0%’에서 9월 ‘-2%’로 바뀌었다. 이 비율만 보면 전망이 추가로 악화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두 월보에 실린 올해 전망값은 같다. 평균값이 달라진 사유는 해당 표에 설명돼 있지 않다. ■ 실제 공급량 판단에는 수확면적도 필요 JRC는 7월호에서 서유럽과 중부유럽의 고온·강수 부족이 토양 수분을 줄이고 여름 작물의 생장을 제약했다고 설명했다. 8월호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열과 물 부족으로 작황 전망이 악화했다고 평가했으며, 9월호는 뒤늦게 내린 비가 이미 발생한 여름 작물 손실을 되돌리기에는 늦었다고 밝혔다. 이번 비교의 단위는 총생산량이 아닌 면적당 수확량이다. JRC는 9월 28일 별도 해설에서 피해가 큰 일부 지역은 수확의 경제성이 없어 경작지를 포기하기도 했다며, 여러 여름 작물의 총생산 감소가 면적당 수확량 감소보다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식물성 원료의 공급 상황을 판단하려면 작물별 전망과 함께 실제 수확면적, 최종 생산량을 확인해야 한다. 국내 제품 가격과의 연결 여부에는 한국의 수입 원산지와 계약 물량, 재고 등 추가 정보도 필요하다. 이번 분석은 EU의 2026년 작황 전망 변화에 한정된다.
202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