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국제 부커상 독자 투표 1위

  • 등록 2026.05.04 2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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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단체들, 채식 둘러싼 차별·억압 돌아보는 계기 촉구

 

비건·채식 단체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국제 부커상 수상작 독자 투표에서 1위로 선정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냈다.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어쓰,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4일 성명을 내고 “‘채식주의자’의 국제 부커상 ‘가장 좋아하는 작품’ 1위 선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부커상 재단은 이날 ‘채식주의자’가 국제 부커상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독자 투표에서 지난 10년간 수상작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공개했다. 재단은 약 1만명의 독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채식주의자’가 전체의 약 3분의 1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가 반복되는 꿈을 계기로 육식을 거부하면서 가족과 사회의 시선, 폭력과 억압에 놓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데버라 스미스의 번역으로 2015년 영국에서 출간됐고,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다시 주목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한강 작가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으며, 교보문고가 집계한 2016년 4월 17일부터 2026년 4월 16일까지의 최근 10년 누적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채식주의자’는 1위에 올랐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채식주의자’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억압과 폭력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선정이 “우리 사회의 채식에 대한 차별과 억압, 육식을 강요하는 폭력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하 성명서 전문

 

한강 ‘채식주의자’, 국제 부커상 ‘가장 좋아하는 작품’ 1위 선정을 환영한다!

 

영국의 부커상이 4일 현지 시각 전 세계 대중을 상대로 진행한 투표에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1만명 가까운 투표 참가자 가운데 약 3분의 1의 지지를 받아 ‘가장 좋아하는 국제 부커상 수상작’으로 꼽혔다.

 

책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가 반복되는 끔찍한 꿈을 계기로 육식을 거부하면서 혐오, 폭력, 차별, 억압, 착취 등에 시달리며, 결국 식물화되어 가는 과정을 광기 어린 문체로 충격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국내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24년 ‘채식주의자’가 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또한 2016-2026년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도 발표되었다.

 

‘채식주의자’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감춰진 억압과 폭력을 벌거벗긴 채 적나라하게 그려 나간다. 한강 ‘채식주의자’의 국제 부커상 ‘가장 좋아하는 작품’ 1위 선정을 환영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채식’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억압 그리고 ‘육식’을 강요하고 강제하는 숨 막히는 폭력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자화상을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6.5.4.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어쓰,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김세연 기자 seyeo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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