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형외과 질환인 슬개골탈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보행 변화와 생활 습관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슬개골탈구는 무릎 앞쪽에 있는 슬개골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질환이다. 소형견에서는 내측 탈구가 비교적 흔하게 확인되며,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된다.
초기에는 걷거나 뛰던 중 한쪽 뒷다리를 잠시 들고 이동하거나, 몇 걸음 절뚝인 뒤 다시 정상 보행으로 돌아오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점프를 꺼리거나 계단 이용을 힘들어하는 행동, 앉을 때 다리를 바깥쪽으로 빼는 자세, 미끄러운 바닥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 대상이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습관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겉으로 이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관절 내부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될 수 있어 반복되는 보행 이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과정에서 촉진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진단은 정형외과적 신체검사와 촉진 검사를 통해 슬개골의 탈구 방향과 정도, 통증 여부, 보행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방사선 검사로 관절 상태와 뼈 정렬, 관절염 동반 여부 등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CT 검사를 통해 구조를 더 세밀하게 확인한다.
모든 슬개골탈구가 수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체중 관리, 미끄럼 방지 환경 조성, 운동 조절, 정기 관찰 등을 통해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절뚝거림이 반복되거나 보행 이상과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를 검토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활동 제한이 필요하다. 점프, 미끄러운 바닥,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후에는 단계적인 운동과 재활 관리, 체중 관리,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병행해 보행 상태와 관절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권앤정수원메디컬센터 정태성 원장은 “슬개골탈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보호자가 단순한 행동 변화로 지나치는 경우가 있지만, 반복되는 보행 변화는 관절 상태를 확인해야 할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한쪽 다리를 간헐적으로 드는 행동이나 미묘한 보행 변화가 반복된다면 진료를 통해 탈구 정도와 통증 여부를 확인하고, 생활 관리나 수술 여부를 단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