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 출현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주요 발생 기간을 6월 15일부터 29일까지로 예측했고, 활동 최성기는 24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요 발생 기간보다 이틀가량 빨라진 것이다.
이번 예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관측 자료와 최근 기상자료를 활용한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산림과학원은 봄철 기온 상승이 성충 출현 시점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러브버그는 기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 곤충으로, 유충과 번데기 단계를 거쳐 짧은 기간 성충으로 대량 출현하는 특성이 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곤충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다만 성충이 한꺼번에 몰려다니고 불빛에 모이는 습성이 있어 시민 불편을 유발한다. 서울연구원도 붉은등우단털파리와 동양하루살이 같은 곤충이 질병을 직접 매개하지는 않지만, 기존 질병 매개 곤충 중심 관리 체계 밖에 놓여 생활환경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올해 유충 단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4~5월 낙엽층과 부식토에 서식하는 점을 고려해 지난 4월 여러 자치구에서 유충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 등 1만2600㎡ 면적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를 시범 살포한다. 성충 발생 시기에는 포집기와 살수 장비도 병행한다.
인천에서도 계양산을 중심으로 유충 방제와 성충 포집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천에서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1512건이었고, 이 가운데 계양구가 472건으로 가장 많았다. 계양산 정상부 일부 구간에서는 유충 분포가 높게 확인되면서 친환경 살충제 실증과 포집기 설치가 병행되고 있다.
도심 곤충 대발생은 기후 변화, 서식 환경, 도시화 등이 함께 작용하는 생활환경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단순 살충 중심 대응은 생태계 영향을 키울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들은 유충 서식지 관리, 포집기 설치, 살수, 친환경 방제제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