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데이미언 허스트 전 규탄 회견 예고

  • 등록 2026.05.14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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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용 작품 전시 문제 제기…침묵 행진 진행

 

동물권 활동가와 창작자, 법률가 등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기자회견은 ‘데이미언 허스트에게 살해당한 동물들을 생각하는 모임’이 주최한다. 이 모임은 지난 3월 국립현대미술관의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소식을 접한 뒤 문제의식을 느낀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연결돼 만들어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3월 20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서울관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허스트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에는 죽은 동물을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은 ‘자연사’ 연작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모임은 해당 전시를 두고, 동물을 재료와 수단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작품 뒤에 존재했던 생명을 기억하고,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돼 온 동물 이용과 살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곳곳에서 학살과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방향을 함께 사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박지한 살처분폐지연대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조한결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활동가와 김도희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변호사가 발언하고, 성명서 낭독과 규탄 퍼포먼스, 침묵 행진, 자유 발언이 이어진다.

 

모임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의 죽음을 전시하는 작가, 제도로 그 폭력을 승인하는 미술관의 행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jhle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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