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압박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에게 훌륭한 합의가 되거나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무산될 경우 전장으로 복귀하고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경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문제, 후속 핵 협상을 둘러싼 틀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미국과 이란이 검토 중인 구상이 전쟁의 공식 종료,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 broader agreement 협상을 위한 30일 시한 설정 등 3단계로 구성된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란의 영향력이 협상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은 일부 쟁점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합의가 임박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25일 잠재적 양해각서와 관련해 여러 주제에서 결론에 도달했지만, 최종 합의가 가까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 입장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협상의 장애 요인으로 거론했다.
쟁점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로 압축된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와 더 넓은 합의 틀을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등을 협상 의제로 올리고 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통행료가 아니라 항행 서비스 비용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이 이란과 “좋은 합의”를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타결 가능성을 남겨둔 발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압박 경고와 맞물리면서 협상 국면의 긴장도는 유지되고 있다.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란 양자 관계를 넘어 중동 안보 질서와 에너지 수송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양측이 합의의 범위와 핵심 조건을 두고 여전히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단기간 내 최종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