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SAF 개발에 487억 투입…항공연료 원료 다변화 추진

  • 등록 2026.05.31 05: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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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박·쌀겨·동물성 유지 활용 기술개발…탄소발자국 추적 체계도 구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식품산업에서 나오는 유기성 폐자원을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고품질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 대상에는 커피박, 쌀겨, 폐표백토 등 비동물성 폐자원과 소·닭·돼지 등에서 나오는 동물성 유지가 포함된다.

 

이번 사업은 국제 항공 부문 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해 국내 지속가능항공유 원료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국제항공 탄소 감축·상쇄제도(CORSIA)는 2021~2023년 시범단계, 2024~2026년 1단계를 거쳐 2027~2035년 2단계로 운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까지 총 487억원을 투입해 신규 유기성 폐자원 발굴과 연료화, 고효율·고품질화, 원료별 전 과정 환경성 인증·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국내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이 폐식용유에 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원료 부족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우선 커피박과 쌀겨 등 미활용 유기성 폐자원을 하루 3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정을 구축하고, 저온·저에너지 기반 지질 추출·정제 기술을 개발한다. 지질을 분리한 뒤 남는 부산물에서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부산물의 80% 이상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동물성 유지는 부패, 오염, 불순물 문제로 고품질 연료화가 쉽지 않은 원료로 분류돼 왔다. 정부는 에너지 절감형 지질 추출 기술과 무기 불순물·산소 제거 기술을 개발해 지속가능항공유 생산공정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탄소 감축 효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추적 관리 체계도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원료 수거부터 연료 생산까지 공급망을 웹 기반으로 관리하고, 탄소발자국 산정을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이 단순 대체연료를 넘어 원료 출처와 생산 전 과정의 환경성을 함께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번 사업은 버려지는 식품산업 부산물을 항공연료 원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순환경제와 그린산업의 접점에 있다. 다만 지속가능항공유의 환경성은 원료 확보 방식, 생산공정 에너지 사용량, 전 과정 탄소배출 산정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기술개발 단계에서 검증 체계를 함께 갖추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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