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용기와 식품 포장용 접시 등에 쓰이는 폴리스티렌 페이퍼(PSP)를 열분해해 석유화학 원료로 되돌리는 재활용 시범사업이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1일부터 ‘폴리스티렌 페이퍼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넓힌다. PSP는 폴리스티렌 수지를 발포해 만든 경량 플라스틱 소재로, 컵라면 용기와 고기·회 포장용 접시 등에 주로 사용된다.
PSP는 음식물 오염, 유색 재질, 폐비닐과의 혼합 배출 등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은 소재로 분류돼 왔다. 선별 과정에서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고, 재생원료 활용처도 제한돼 상당량이 소각·매립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사업에서는 회수된 PSP를 열분해 공정에 투입해 열분해유로 전환한다.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플라스틱 기초 원료인 나프타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호남권과 제주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해 PSP 약 15.8톤을 회수·재활용했다. 올해는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참여 회원사를 기존 4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한다.
참여 회원사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따른 재활용 지원금이 회수·선별 단계와 열분해 단계에서 각각 지급된다. 정부는 사업 실적과 채산성 등을 주기적으로 살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확대는 생활계 폐플라스틱을 단순 폐기 대상이 아니라 산업 원료로 다시 활용하려는 자원순환 정책의 일환이다. 다만 열분해 재활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오염 포장재 회수 체계, 선별 품질, 처리 비용 등을 함께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