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다큐멘터리 ‘가능주의자’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제작 비하인드와 영화제 초청 이력을 공개했다.
‘가능주의자’는 돌고래 방류 운동, 개 식용 종식 운동, 비거니즘 확산 등 한국 동물권 운동의 주요 현장을 따라간 장편 다큐멘터리다. 박이윤정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연출작으로, 돌고래, 차랑, 혜수, 지연, 민선 등 여성 비건 활동가들의 13년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제작 비하인드에는 박 감독이 영화 제목을 찾기 위해 시집 100여 권을 살펴보다 나희덕 시인의 시집 『가능주의자』를 접한 과정이 담겼다. 그는 ‘가능주의자’라는 말이 비건의 삶의 태도와 닮아 있다고 보고, 당장 모든 것이 한 번에 바뀌지 않더라도 작은 실천이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았다.
영화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동물권 운동의 장면을 시간순으로 따라간다. 수족관 앞에서 돌고래의 바다 귀환을 외쳤던 활동, 개 식용 종식을 요구한 거리와 국회 안팎의 움직임, 대학가 비거니즘 확산 등 서로 다른 현장에서 시작된 실천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걸어온 길, 만들어 온 변화를 우리 스스로 축하하지 못한 채 매번 아파하기만 했던 것 같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이제는 함께 남기고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돌고래와 동물해방물결 대표 지연 등의 활동도 담겼다. 돌고래는 국내 최초 야생 방류 성공 사례인 ‘제돌이’의 바다 귀환을 비롯해 수족관 돌고래 야생 방류 운동에 참여해 왔고, 지연은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거리와 국회, 법정 안팎의 활동을 이어왔다.
‘가능주의자’는 국제동물환경영화제 페미니즘 섹션 수상을 비롯해 서울동물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토론토 국제비건영화제, 그리스 비건 영화제, 부산해운대국제동물영화제, ICJ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나희덕 시인, 최재천 동물행동학자,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 멜라니 조이 심리학자 겸 비건 운동가, 이다혜 기자 등 문화예술계와 학계 인사의 추천도 이어졌다.
제작은 비건먼지와 블루닷 필름이 맡았고, 배급은 이놀미디어가 담당한다. 러닝타임은 79분이며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