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권이 좁아 서식지 변화에 취약한 홍줄나비가 8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홍줄나비를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홍줄나비는 날개를 편 길이가 57~60㎜인 중형 나비로, 흑갈색 날개 윗면에 황갈색 점무늬와 붉은 줄무늬가 나타난다. 이름도 날개의 선명한 붉은 줄무늬에서 유래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날개 바탕색이 연하다. 날개 중앙을 가로지르는 밝은색 띠무늬도 비교적 넓게 나타난다. 날개 아랫면은 윗면과 무늬가 비슷하지만 노란색 무늬가 많아 전체적으로 밝게 보인다.
성충은 1년에 한 차례 출현한다. 애벌레는 두 번 탈피한 3령 상태로 겨울을 난 뒤 이듬해 봄부터 다시 자라 6월께 번데기가 된다. 약 3주가 지나면 성충으로 우화하며 6~8월에 출현해 주로 7~8월에 관찰된다. 애벌레는 국내 나비 가운데 드물게 잣나무 잎을 먹고 자란다.
주요 서식지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함께 자라는 천연림에 가까운 숲이다. 행동권이 좁아 서식지가 훼손돼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어렵다. 산지의 낮은 기온에 적응한 종이어서 기후변화에 따른 평균기온 상승도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설악산과 오대산 등 강원도 동북부 산지에 분포하며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도 발견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면 관련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