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후에는 월경 주기 변화와 안면홍조, 수면장애, 질 건조, 배뇨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의 지속 기간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
폐경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과정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마지막 월경 이후 12개월 동안 월경이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그 전 단계인 폐경 이행기부터 월경 주기가 짧아지거나 길어지고 생리량이 달라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모든 생리불순을 폐경의 전조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전과 다른 월경 양상이 지속되거나 출혈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궁·내분비계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진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면홍조는 폐경 이행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가슴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고 땀이 나거나 이후 오한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여름철에는 열감과 야간 발한으로 인한 불편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밤에 증상이 반복되면 수면을 방해해 다음 날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비뇨생식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질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면서 화끈거림이나 성관계 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빈뇨와 절박뇨, 요실금 등 배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을 참고 지내기보다 불편의 정도와 지속 양상을 확인해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폐경 이후에는 장기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골밀도 저하와 관련이 있으며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개인별 위험 요인을 고려해 필요한 검진을 받고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삼성레이디여성의원 지현영 원장은 “폐경 전후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자연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증상을 참을 필요는 없다”며 “생리 패턴이 이전과 달라지거나 안면홍조, 수면장애, 질건조, 배뇨 증상 등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관리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