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포즈난 공공병원 내 식음매장에서 완전 식물성 메뉴가 차지하는 비율이 7%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233개 메뉴 중 육류 포함 메뉴가 절반을 넘으면서 병원 내 식품 환경에서도 식단 선택 폭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가 지난 11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포즈난 공공병원 8곳에 있는 식음매장 13곳의 메뉴 233개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육류 포함 메뉴가 57%로 가장 많았다. 달걀이나 유제품이 들어간 채식 메뉴는 32%, 완전 식물성 메뉴는 7%, 생선 메뉴는 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병원식이 아니라 방문객과 직원 등이 이용하는 식음매장 메뉴를 대상으로 했다. 특정 하루의 메뉴를 확인한 단면 조사로, 계절에 따른 구성 변화와 실제 판매량, 개별 메뉴의 영양 성분은 분석하지 않았다.
메뉴 공급과 함께 영양 설계 과제도 확인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UMC 연구진이 6월 30일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완전 식물성 병원식 레시피 30개를 7개 하루 식단으로 구성했다. 하루 단백질은 90~97g이었으며, 완두 단백질 분리물과 대두 음료 등이 활용됐다.
각 식사의 필수아미노산 점수는 기준을 충족했지만, 칼슘 권장량은 7개 식단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비타민 B12 권장량을 충족한 식단도 1개에 그쳐 단백질 구성과 함께 미량영양소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는 병원 식환경 전환에 선택지 확대와 영양 설계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완전 식물성 메뉴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식으로 제공할 경우 단백질과 미량영양소 기준을 별도로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