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랑우탄의 날…오랑우탄 3종 모두 ‘위급’

  • 등록 2026.08.19 0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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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단절·밀렵·기후재해 복합 위협

 

매년 8월 19일은 멸종 위기에 놓인 오랑우탄과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 오랑우탄의 날’이다.

 

현재 야생 오랑우탄은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섬에만 서식한다. 보르네오·수마트라·타파눌리 오랑우탄 등 현존하는 세 종은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급(CR)’으로 분류돼 있다.

 

WWF에 따르면 야생 개체수는 보르네오 오랑우탄 약 10만4700마리, 수마트라 오랑우탄 약 1만3846마리, 타파눌리 오랑우탄 8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타파눌리 오랑우탄은 2017년 별개의 종으로 분류됐으며 현존하는 유인원 가운데 개체수가 가장 적다.

 

오랑우탄은 과일과 식물을 먹고 숲을 이동하며 씨앗을 퍼뜨려 ‘숲의 정원사’로 불린다.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보내기 때문에 산림이 훼손되거나 여러 구역으로 나뉘면 먹이 활동과 개체군 간 이동, 번식이 어려워진다.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보르네오 오랑우탄 10만 마리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벌목과 산불, 기름야자 농장 및 기반 시설 조성에 따른 서식지 훼손과 함께 밀렵·불법 야생동물 거래도 주요 위협으로 꼽힌다.

 

 

기후재해의 영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타파눌리 오랑우탄 약 58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올해 발표된 연구는 추산했다. 이는 전체 야생 개체수의 약 7%에 해당한다.

 

WWF는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섬의 주요 산림을 보호하고 단절된 숲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의 부킷 피톤에서는 2007년부터 사바 산림부 등과 약 34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2400㏊ 규모의 산림을 복원했다. 장기 관찰에서는 오랑우탄이 복원된 나무를 먹이와 은신처, 둥지로 이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 확대와 지역주민 밀렵 방지 순찰대 운영, 불법 거래 개체의 구조·재활·야생 방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jhle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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