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사업 TNR은 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한 뒤 중성화 수술을 하고 원래 살던 장소에 방사하는 방식이다. 영어 Trap-Neuter-Return의 머리글자로, 포획·중성화·방사를 각각 뜻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6년 5월 공개한 개정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도 TNR을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사업으로 정의한다.
TNR은 반복되는 번식과 출산을 줄여 특정 지역의 개체 수 증가를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발정기 울음과 영역 다툼, 수컷의 소변 분사 등 번식과 관련된 행동을 줄여 주민과 길고양이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사업의 취지다. 단순히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보호시설에 입소시키는 사업과 달리 포획 장소로 돌려보내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국내 공공 TNR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거나 동물병원과 동물보호단체, 민간사업자 등에 일부 절차를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포획할 때는 사람과 고양이에게 안전한 포획 틀을 사용하고, 포획 뒤에는 틀을 천 등으로 덮어 고양이가 외부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수술은 수의사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진행한다.
수술을 마친 고양이는 중성화 여부를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왼쪽 귀 끝 약 1cm를 제거해 표식을 남긴다. 이상 징후가 없으면 수컷은 수술 24시간 이후, 암컷은 72시간 이후 포획 장소에 방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양이의 건강 상태나 날씨에 따라 수의사가 방사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몸무게가 2kg 미만이거나 임신·수유 중인 고양이, 이미 중성화 표식이 있는 고양이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역별 사업 기간과 신청·포획 방식은 지자체 공고에 따라 다르므로 관할 시·군·구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농식품부 가이드라인은 한정된 구역에서 많은 개체를 집중적으로 중성화하고 새로 유입되는 고양이도 지속해서 관리해야 개체 수 조절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TNR은 한 차례 수술로 끝나는 조치가 아니라 지역 단위의 조사와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