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용유, 싱크대에 붓지 마세요”…하수관 막힘과 수질오염

  • 등록 2026.09.01 13: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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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처리와 전용 수거함 이용법은 지역별 확인

 

남은 식용유를 싱크대 배수구나 변기에 붓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름이 배관 안쪽에 달라붙어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쌓이면 물길을 좁히고, 하수관 막힘과 역류뿐 아니라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 직후 액체로 보이는 기름도 배관을 따라 내려가며 식는다. 동물성 지방처럼 온도가 낮아지면 굳는 기름은 관 벽에 붙기 쉽다.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식물성 기름도 물에 녹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방이나 고형물과 엉겨 침전물을 키울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지방·기름·그리스가 하수관을 막아 생활하수 넘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뜨거운 물이나 주방세제를 함께 흘려보내도 문제를 없애지는 못한다. 기름이 잠시 흩어져 배관 아래쪽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물이 식으면 다시 달라붙거나 기존 기름층에 보태질 수 있다. 팬과 접시를 씻기 전에 남은 기름과 음식물 찌꺼기를 먼저 걷어내면 배수구로 들어가는 양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의 분리배출 안내는 남은 식용유를 하수로 보내지 말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거나 주민센터 등에서 지역별 처리 방법을 확인하도록 제시한다. 전용 수거함은 모든 지역에 같은 방식으로 설치되지 않으며, 용기에 담아 반입하는지 수거함에 기름만 붓는지도 운영 주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 단독주택은 관할 지자체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서울시는 양이 적은 폐식용유를 키친타월에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도록 안내한다. 수거함을 이용할 때는 음식물과 물 등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따로 모아야 한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등 재활용 원료로 활용될 수 있어 하수구 투입을 막는 일은 배관 관리와 자원순환을 함께 돕는다.

김세연 기자 seyeo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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