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늦더위 왜 길어지나…평년기온 비교 기준

  • 등록 2026.09.01 1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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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월 평균기온 평년값은 20.5℃

 

9월 늦더위가 실제로 길어졌는지 판단하려면 체감온도나 하루 낮 최고기온만 볼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과 기간의 관측값을 기후평년값과 비교해야 한다. 기상청이 현재 사용하는 평년 기준은 1991~2020년이며 전국 9월 평년값은 평균기온 20.5℃, 평균 최고기온 25.9℃, 평균 최저기온 16.1℃다.

 

늦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9월까지 유지되거나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겹칠 때 두드러진다.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일사가 더해지면 낮 기온이 오르며, 습도와 주변 해역의 높은 수온이 이어지면 밤사이 기온 하강도 제한될 수 있다. 실제 원인이 되는 기압 배치는 해마다 달라 개별 사례는 해당 시기의 기상청 분석으로 확인해야 한다.

 

장기적인 배경에는 기온 상승이 있다. 기상청이 2021년 발표한 신 기후평년값에서 전국 연평균기온은 이전 기준인 1981~2010년보다 0.3℃ 높았다. 모든 달에서 기온이 올랐고 최고기온보다 최저기온의 상승이 더 뚜렷했다. 늦더위를 살필 때 낮 최고기온과 함께 밤의 최저기온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사례에서도 평년과 큰 차이가 나타났다. 기상청 기후분석에 따르면 2024년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보다 4.2℃ 높아 1973년 이후 1위였다. 2025년은 23.0℃로 평년보다 2.5℃ 높아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9월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4.8℃ 높았다.

 

비교할 때는 기간과 공간을 맞춰야 한다. 서울의 하루 최고기온을 전국 월평균기온과 대조하면 의미가 어긋난다. 특정 날짜는 같은 관측지점의 일별 평년값, 한 주는 주별 평년범위, 한 달은 월평균값과 비교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장기예보에서 쓰는 전국 9월 평년범위 20.2~20.8℃는 30년의 월평균기온을 세 구간으로 나눈 가운데 범위로, 단순 평균값 20.5℃와 의미가 다르다.

김세연 기자 seyeo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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