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체단백질 기업이 올해 상반기 유치한 민간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그러나 식물성 식품 분야의 투자액은 약 70% 줄어들면서 발효 기술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그린퀸은 지난달 31일 굿푸드인스티튜트 유럽(GFI Europe)이 넷제로인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유럽 대체단백질 기업의 상반기 민간투자액이 2억36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반기 투자액이다.
같은 기간 세계 대체단백질 투자액은 3억4100만유로에서 3억600만유로로 약 10% 감소했다. 유럽 기업이 세계 투자액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투자 건수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시장이 확대됐다기보다 투자자가 소수 기업과 대형 거래를 선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증가를 이끈 분야는 발효 단백질이다. 미생물을 이용해 유제품·달걀 단백질 등을 만드는 정밀발효 기업은 1억유로를 유치했다. 미생물 자체를 단백질 원료로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발효 분야에는 9900만유로가 들어갔다. 두 분야를 합친 투자액은 1억9900만유로로 유럽 전체 대체단백질 민간투자의 약 84%에 해당한다.
반면 식물성 식품 기업의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6100만유로에서 올해 1800만유로로 약 70.5% 감소했다. 배양육 분야도 1800만유로를 유치해 발효 기술과 큰 격차를 보였다. 식물성 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한 비용 절감이나 시험 생산에서 산업 규모 생산으로 넘어가기 위한 자금 조달에 집중하는 단계다.
민간투자 외에 발효 기업이 확보한 보조금도 상반기 6700만유로에 달했다. 일부 기업은 보조금과 대출, 민간자본을 결합해 생산시설 구축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유럽 대체단백질 시장의 투자 반등은 산업 전반의 회복보다 발효 기술과 대형 거래에 자금이 집중된 선택적 회복에 가까운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