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에 있는 분리배출 표시와 ‘재활용 어려움’ 문구는 서로 다른 정보를 담는다. 한국환경공단은 분리배출 표시를 소비자의 분리배출을 돕기 위한 제도로, 재활용 등급을 포장재의 재질·구조 평가 결과로 구분한다. 표시는 정면이나 측면, 바코드 주변 등에 들어가며 조건에 따라 밑면이나 뚜껑에도 표시할 수 있어 앞면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한 제품도 몸체와 뚜껑, 라벨의 재질이 다를 수 있다. 공단 안내는 분리되는 부분에 각각 표시하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여러 재질의 정보를 한 곳에 함께 표시하는 경우도 구분한다. 몸체 옆의 재질 표시를 뚜껑이나 라벨까지 모두 같은 재질이라는 뜻으로 확대해서 읽지 않아야 한다.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재활용이 쉬운 구조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공단은 평가 등급을 재활용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의 4단계로 안내한다. ‘재활용 어려움’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표시해야 하며, 보통 이상 등급은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등급 문구가 보이지 않는 제품을 곧바로 최상위 등급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평가 등급은 분리배출 표시의 위나 아래에 함께 붙을 수 있다. 가까이 놓여 있어도 재질 안내와 재활용 용이성 평가는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특히 ‘어려움’이라는 단어만으로 종량제봉투 투입 여부까지 결정하기보다 포장재의 재질과 해당 지역의 배출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구매 단계에서도 등급이 설명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제품 전체의 환경성이나 내용물의 안전성을 인증한 표시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는 포장의 재질과 구조를 비교하는 정보로 활용하고, 사용 뒤 배출할 때는 각 부품에 적힌 재질부터 다시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