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지난 3일 공개한 ‘GPT-6 아스트라(GPT-6 Astra)’는 컴퓨터 사용과 브라우징, 소프트웨어 개발, 과학 연구,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업무를 수행하고 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 등 결과물까지 만드는 에이전트형 작업 능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오픈AI가 공개한 평가에서 아스트라는 ARC-AGI-3에서 99.9%, FrontierMath Tier 4(v2)에서 97.6%를 기록했다. 컴퓨터 사용 성능을 측정하는 OSWorld 2.0에서는 72.6%로 GPT-5.6 Sol의 65.7%를 웃돌았다. 전문 업무 평가인 AutomationBench에서도 41.4%를 기록해 GPT-5.6 Sol의 18.1%보다 높은 점수를 냈다. 다만 벤치마크 결과는 평가 환경과 도구 구성에 따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체감하는 성능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업무 수행 방식도 확장됐다. 아스트라는 웹사이트와 데스크톱 환경을 다루면서 자료 조사, 데이터 분석, 코드 작성과 테스트, 문서 제작 등 여러 단계를 연결해 처리할 수 있다. 작업 도중 새로운 요구가 추가돼도 기존 맥락을 유지하면서 방향을 조정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개발자용 GPT-6 Astra는 최대 105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과 12만8000토큰의 최대 출력량을 지원하며 지식 기준 시점은 2026년 4월 30일이다. 표준 API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50달러다. API 모델명은 ‘gpt-6-astra’다.
ChatGPT에서는 아스트라로 구동되는 GPT-6 Pro가 월 100달러와 200달러 Pro, Business, Enterprise 요금제에서 제공되고 있다. Plus 이용자는 ChatGPT Work와 Codex를 통해 GPT-6 Astra를 이용할 수 있다. 제품과 계정, 워크스페이스 권한에 따라 실제 이용 가능 범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이버보안 역량이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자사 준비성 프레임워크에서 사이버보안 역량 ‘Critical’ 기준에 도달한 첫 모델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에 적용되는 보호장치를 제외한 전문가 평가에서 아스트라는 보안이 강화된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찾아 악용하는 능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내부 접근 통제와 모니터링 등 보호장치도 강화됐다.
다만 ‘Critical’을 GPT-6 아스트라 전체에 부여된 최고 위험등급으로 해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이는 오픈AI의 준비성 프레임워크 가운데 사이버보안 역량에 대한 분류다. 생물·화학 분야는 ‘High’로 평가됐으며 AI 자기개선 분야에서는 High 기준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시스템 카드에 제시됐다.
ARC-AGI-3에서 99.9%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곧바로 범용인공지능(AGI) 달성이 공식 판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픈AI가 공개한 벤치마크 성능은 모델의 추론과 작업 수행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해당 점수 자체를 AGI 달성 기준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GPT-6 아스트라의 변화는 특정 시험 점수보다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도구에서 실제 컴퓨터와 업무 환경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 10일부터 월 200달러짜리 ChatGPT Pro 20X 요금제의 신규 가입과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했다. Free·Go·Plus 또는 월 100달러 Pro에서 Pro 20X로 새로 전환할 수 없는 상태다. 기존 Pro 20X 가입자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월 100달러 Pro의 신규·기존 가입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Pro 20X 신규 가입에 한정된 것으로 GPT-6 Astra 자체나 기존 가입자의 아스트라 이용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