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뉴토끼가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이후에도 같은 명칭을 내건 사이트의 메인 화면이 2일 접속 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기존 서비스의 종료와 별개로 유사 명칭 사이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식 서비스의 구매 회복과 후속 차단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본지가 확인한 메인 화면에는 웹툰·만화·소설 메뉴와 분야별 최신·인기 목록이 노출됐다. 공지사항·자유게시판 등 커뮤니티 영역도 나타났다. 확인 범위는 메인 화면에 한정되며 개별 작품이나 회차의 실제 열람 가능 여부까지 검증한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27일 기존 뉴토끼 운영 측은 홈페이지에 뉴토끼·마나토끼·북토끼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향후 재개할 계획이 없으며 이후 비슷한 이름으로 등장하는 사이트는 자신들과 관계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에 확인한 동명 사이트가 기존 운영자와 같은 주체에 의해 운영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30일 자체 불법 유통 차단 시스템 ‘툰레이더’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뉴토끼 종료 전후의 구매 변화를 공개했다. 올해 1~8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쇄 직전 최신 회차가 당일 유출되던 작품군과 하루 이상 뒤 유출되던 작품군, 유출이 없던 작품군에서 표본을 추출해 비교했다.
회사 발표에서 당일 유출 작품군의 신규 구매 유입은 뉴토끼 폐쇄가 있었던 주에 직전 3주 평균의 7.9배로 나타났다. 해당 작품군의 매출은 폐쇄 직후 3주간 29.7% 증가했다. 두 수치는 분석 대상 작품군의 변화로, 네이버웹툰 전체 신규 가입자나 전체 매출 증가율을 뜻하지 않는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변화를 불법 경로를 이용하던 독자들의 정식 서비스 복귀로 해석했다. 다만 구매 데이터에 기반한 회사 측 분석이며, 복귀 이용자 규모도 추정치다. 회사는 정부의 대응 강화와 지속적인 콘텐츠 유출 방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행정 대응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11일 정책브리핑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긴급차단·접속차단 제도 시행 첫날 저작권 침해 사이트 34개에 처음으로 긴급차단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통지받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가 이용자의 해당 사이트 접속을 막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속차단 조치는 운영자의 서비스 종료 공지나 서버 폐쇄와는 구분된다. 문체부는 당시 대체 사이트의 재생성 동향을 살피며 차단 대상을 확대하고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일 확인한 동명 사이트가 해당 긴급차단 명령의 대상과 같은 사이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메인 화면 확인만으로 국내 통신망 전반의 차단 상태를 판단할 수도 없다.
네이버웹툰은 종료 이후 사칭·신규 불법 사이트가 등장해 후속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툰레이더는 웹툰에 삽입한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로 유출 계정을 식별해 추적·차단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수사기관 공조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