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기화율 33% 경제성 잠재력 제시…산업열 전환 주목

  • 등록 2026.10.04 0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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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건의 잠재력과 2035년 시나리오 구분…전력망·초기 투자비가 관건

 

산업 공정의 열과 수송·건물의 에너지 수요를 전기로 전환할 여지가 현재 기술과 비용 조건에서도 상당하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이 나왔다. 발전설비 확충과 함께 에너지를 사용하는 현장의 설비 전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IE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특별보고서 ‘전기화’는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 약 23%로 제시했다. 전기화율은 산업·수송·건물 등 최종 소비 부문에 공급되는 전체 에너지 가운데 전력의 몫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뜻하지 않는다.

 

■ 33%는 현재 경제성 잠재력, 35%는 2035년 시나리오

 

보고서는 현재 경제성이 있는 수요를 모두 전기화하고 효율 개선을 반영하되 다른 조건을 유지하면, 세계 최종에너지 소비의 전력 비중이 33%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비용·에너지가격·금융조건 등을 토대로 계산한 잠재력이다.

 

별도로 제시한 고전기화 시나리오(HES)에서는 2035년 같은 지표가 35%에 도달한다. 33%와 35%는 모두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지만, 전자는 현재 수요의 경제성 평가이고 후자는 미래 에너지 수요와 전환을 반영한 시나리오다. 이를 하나의 연속된 확정 전망으로 읽기는 어렵다.

 

■ 저·중온 산업열에서 전환 여지

 

IEA는 산업의 화석연료 기반 저·중온 열수요 중 약 40%를 경쟁력 있게 전기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수치는 산업 전체 에너지 수요나 전체 공정의 40%가 즉시 전환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공정별로 필요한 온도와 설비 조건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전기화 확대에는 발전설비와 전력망 투자, 전력 수급을 유연하게 운영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IEA는 지적했다. 핵심 기술·광물 공급망의 집중, 사이버보안, 자연재해와 기후위험도 전력안보의 과제로 제시했다. 일부 가계와 기업의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어줄 정책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에 주는 시사점은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공정과 전력 인프라 여건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평균의 전기화 잠재력이 개별 공장의 경제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공정 조건에 맞는 전기 설비와 투자비, 전력 공급 여건을 함께 검토해야 보고서의 잠재력이 실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정수 기자 jsle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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