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을 켜기 전 주택 에너지 진단에서 열화상 카메라는 벽과 창 주변의 표면 온도 분포를, 기밀검사는 건물 외피를 통과하는 공기 누설 정도를 살핀다. 두 검사는 열이 빠져나가는 위치와 틈새 바람을 각각 확인하는 방법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벽체와 창호, 모서리, 천장·벽 접합부 등의 표면 온도를 색으로 나타낸다. 주변과 다른 온도 패턴은 단열이 약한 곳이나 열교가 생긴 곳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다만 한 장의 열화상만으로 벽 속 단열재의 상태나 건물 전체의 에너지 손실량을 확정할 수는 없다. 국토교통부 건설기술정보시스템에 공개된 건축물 외피 진단 연구도 열화상은 취약 부위를 찾는 데 쓰이며, 촬영 조건과 분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촬영 결과는 실내외 온도 차와 바람, 햇빛의 영향을 받는다. 해당 연구가 제시한 촬영 방법론은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이고 풍속이 초속 3m 이하인 조건을 들며, 외피에 직접 햇빛이 닿거나 실내외 온도가 급격히 변하는 때는 피하도록 한다. 이는 연구에서 제시한 방법론의 조건으로, 모든 주택 진단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라는 뜻은 아니다.
기밀검사에는 보통 출입구에 팬을 설치하는 블로어도어 방식이 쓰인다. 팬으로 실내외 압력 차를 만든 뒤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공기량을 측정해 건물 외피의 누설 정도를 평가한다. 문·창틀 주변이나 외벽 접합부 등에서 공기가 새는지 살피는 검사지만, 결과는 시험 압력 아래에서 측정한 값이며 평소 난방비나 실제 틈새 바람의 양과 동일한 수치는 아니다.
열화상은 표면의 온도 차이를, 기밀검사는 공기 누설을 본다.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 자료는 현장 조사와 장비 측정에 건축물 현황 자료 등을 함께 살펴 에너지 성능을 진단한다고 소개한다. 진단 결과를 확인할 때는 촬영·측정 조건과 문제가 관찰된 위치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