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무더위가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개방감 있고 가벼우며 통기성이 우수한 재질의 의상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여름철 제모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팔과 가슴, 겨드랑이, 다리 등에 털이 무성해 여름철 옷차림을 입지 못하고 외출마저 꺼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다반사다. 이들을 중심으로 레이저제모를 고려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왁싱 테이프, 면도기, 족집게 등을 활용해 자가 제모를 하기도 한다. 자가 제모는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털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모낭이 과도하게 자극받아 모낭염을 유발할 위험이 따른다. 게다가 색소 침착, 세균 감염, 피부 안에 생기는 인그로운 헤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특히 자가 제모를 시행한 뒤 워터파크, 해수욕장, 계곡 등을 찾는다면 2차 세균 감염이 나타날 우려도 높다. 제모 부위가 울긋불긋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인그로운 헤어 역시 주의해야 할 자가 제모 부작용이다. 매몰모라고도 불리는데 털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살 안쪽에서 자라는 현상을 뜻한다. 인그로운 헤어 발생 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인그로운 헤어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모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피부과에 내원해 정밀 진단을 시행한 후 레이저 제모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이저 제모는 털의 뿌리인 모낭과 모근을 대상으로 레이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검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원리다.
레이저 제모는 비교적 통증이 적고 피부 민감성을 줄여 여러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다만 담당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나눈 후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저 제모 시술 이후에는 시술 부위가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마다 털의 굵기나 밀도,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해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일건 홍대 비앤미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