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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구 온난화 영향, 두바이 폭우에 물에 빠진 '낙타'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두바이에서 1년치 내릴 비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진 가운데, 사막을 거닐어야 할 낙타들이 폭우에 떠내려갔다.

 

외신에 따르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6일(현지시간) 1년치 비가 12시간 동안에 쏟아졌다.

 

낙타가 이 지경이니 사람들의 피해는 말할 수 없다. 도로와 건물이 대거 물에 잠겼다. 원인은 극단적인 기후변화다. 전문가들은 이제 중동지역에도 이 같은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사막 지역까지 폭우를 우려해야 하는 현실, 인류의 보편적 상식마저 이젠 무기력해지는 지구 온난화의 현주소다.

 

낙타들이 폭우에 허우적거리는가 하면, 도로가 물에 잠겨 차들도 모두 침수됐다. 두바이 공항은 활주로가 침수돼 여객기들이 떠다니는 배처럼 물에 잠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두바이 공항은 약 30분간 운영을 중단했다.

 

 

공항 측은 공항으로 이어지는 주변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계속해서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두바이 공항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전역에 12시간 동안 약1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이는 두바이의 1년 강우량에 해당된다. 

 

사막 기후인 두바이는 당연히 폭우를 대비하지 않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더 피해는 극심하다. 외신과 전문가는 아라비아반도를 관통해 오만만으로 향하는 폭풍 전선이 폭우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기상이변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두바이에 평년보다 많은 폭우가 내린 건 결국 지구 온난화 때문이며,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가뭄과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에도 리비아에 폭우가 내려 최소 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열대성 폭풍이 리비아 지역을 휩쓸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작년 여름 북반구에 유례없는 폭염이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폭풍 강우를 더 강화시켰다. 결국, 기후변화가 돌고 돌아 중동지역의 폭우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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