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가을철 등산과 조깅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족저근막염’ 의심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앞쪽 발바닥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발생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과도한 보행·운동, 부적절한 신발, 체중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증은 휴식 직후 첫걸음에서 가장 심한 양상을 보이고 일정 시간 걸으면 완화되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경우 다시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장시간 서 있는 직군이나 하이힐·딱딱한 구두 착용이 잦은 사람, 평발·요족 등 발의 구조적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잘못된 운동 자세와 보행 습관 등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야당연세정형외과 김준식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족저근막염은 초기 단계에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호전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나 물리치료 등은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는 치료법이며,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는 도수치료가 통증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족저근막염 관리의 핵심으로 ‘체중 부담 조절’과 ‘발의 균형 회복’을 제시하고 있다. 스트레칭, 발바닥 근막 이완 운동, 종아리 근육 강화 운동 등은 의료진 지시에 따라 병행할 수 있는 관리 방법으로 소개된다. 또한 체중 조절, 충분한 휴식, 완충 기능이 적절한 신발 착용 등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준식 원장은 “통증이 심하다고 해 무리하게 활동을 줄이거나, 반대로 장시간 통증을 참는 방식은 모두 회복에 불리하다”며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염증 단계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방치 시 통증이 악화해 보행에 영향을 주고, 무릎·허리 등 다른 관절 부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계는 아침 첫걸음 통증이나 발뒤꿈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조기 진료를 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