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의 한 실내골프연습장에서 어린 길고양이를 보살피며 매장 안팎에서 돌봄을 이어가는 사연이 전해졌다.
프렌즈아카데미 무수천점에 따르면 길고양이 ‘초코’는 생후 2개월가량이던 시기 매장 주변에서 계속 울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주변에서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고, 매장 점장은 어린 고양이가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 어렵다고 보고 밥과 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후 초코는 매장 주변을 오가며 사람에게 익숙해졌고, 매장 측은 제주시에서 시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통해 중성화도 받게 했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뒤 회복 과정을 거쳐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는 방식의 개체 관리 사업이다.
현재 초코는 7개월령 암컷 고양이로, 프렌즈아카데미 무수천점에서 돌봄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주로 매장 안쪽과 창가 쪽 마련된 자리에서 쉬고 있으며, 일부 손님들은 초코의 안부를 묻거나 사진을 찍는 등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사는 회원 서모 씨는 6일 회원 등록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초코를 보고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을 기부하기로 했다. 서 씨는 “저도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초코가 더 눈에 들어왔다”며 “집에 있는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을 가져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프렌즈아카데미 무수천점 점장은 “처음 발견했을 때 계속 울고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밥과 물을 챙기고, 매장 한쪽에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코가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지내며 마스코트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본적인 돌봄을 이어가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개체를 발견한 뒤 임시 급식에 그치지 않고 제주시 TNR로 연결한 점은 길고양이 돌봄과 개체 관리가 함께 이뤄진 사례로 볼 수 있다. 사람과 생활권이 겹치는 길고양이는 먹이 제공뿐 아니라 중성화, 안전한 방사, 주변 위생 관리가 함께 이뤄질 때 지역사회와의 공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