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이 배터리 조립 장비에 이어 검사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팩 생산 라인에 적용하는 인라인 3D X선·CT 검사 시스템 개발을 통해 조립 공정과 품질 검사를 함께 제공하는 장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톱텍은 지난 8일 네덜란드 배터리 진단 전문기업 이너(Inner)와 배터리 모듈·팩 전용 인라인 3D X선·CT 검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배터리 모듈 조립 공정에서 구조적 결함을 확인하는 장비 개발을 추진하며, 고속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실시간 품질 관리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말 상용화 목표도 제시됐다.
이번 장비는 배터리 내부를 비파괴 방식으로 검사하는 기술을 생산 라인에 결합하는 데 초점을 둔다. CT 검사는 배터리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기존 방식은 검사 시간과 공정 연동 측면에서 대량 생산 라인 적용에 제약이 있었다. 톱텍과 이너가 개발하는 시스템은 고속 생산 환경에서 구조 결함을 확인하고 패턴 인식 기반 분석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배터리 모듈·팩은 셀을 조립한 뒤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에 탑재되는 후단 공정과 연결된다. 이 단계에서 내부 결함을 조기에 확인하는 검사 장비는 생산 효율뿐 아니라 품질 관리와도 맞물린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조립, 물류, 검사, 데이터 분석을 함께 다루는 공정 대응 능력이 장비 기업의 경쟁 요소로 부각되는 배경이다.
톱텍은 배터리 사업 영역에서 전기차용 2차전지 모듈 라인과 클리닝 시스템 등을 제시해 왔다. 회사는 디스플레이·스마트 장비에서 축적한 자동화 기술을 배터리 생산 설비로 확장해 왔으며, 이번 협력은 조립 설비 중심의 사업 범위를 검사 장비까지 넓히는 사례다.
정지용 톱텍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배터리 셀·모듈 조립 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품질 검사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상용화 일정과 공급 규모는 고객사 적용 여부와 양산 라인 검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부품사 수요를 겨냥하고 있으며,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는 생산 라인 안에서 품질 검사를 처리하는 인라인 검사 기술의 활용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