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만평] 산란계 5cm 복지

닭장 크기는 늘었지만, 날개는 여전히 접혀 있다

 

‘하찮은 만평’은 일부러 힘을 뺀 그림체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장면을 비추는 풍자 시리즈다. 하찮아 보이는 것은 그림의 태도일 뿐, 그 안의 현실까지 하찮은 것은 아니다.

 

이번 만평은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을 배경으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준 강화는 기존 케이지의 마리당 최소 사육면적을 0.05㎡에서 개선 케이지 기준인 0.075㎡로 넓히는 조치다. 정사각형으로 환산하면 가로와 세로가 각각 약 5cm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케이지 밖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육 방식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말풍선의 “날개는 그대로 접혀 있는데요”라는 문장은 면적 기준의 변화가 곧 충분한 동물복지를 뜻하는지 묻는다. 복지는 몇 cm의 조정으로만 설명될 수 없고, 동물이 본래의 행동을 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2명
100%
비추천
0명
0%

총 2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