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식연합 등 채식 단체들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의 불살생과 자비 정신을 근거로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는 21일 성명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든 생명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에 있다며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이 평화로운 삶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불교의 자비 정신이 모든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교의 윤회 사상을 언급하며 인간과 동물이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생명의 순환 속에서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불교 경전의 내용을 들어 육식과 살생의 관계도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능가경’을 근거로 고기를 구매하는 행위도 간접적인 살생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또 ‘법구경’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거나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불교적 관점을 바탕으로 고통과 살생의 악순환을 끊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생명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채식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5월 24일 부처님 오신날, 평화와 자비의 채식을 촉구한다!
매년 음력으로 사월 초파일(4월 8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그리고 올해는 양력으로 5월 24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은 불살생(不殺生), 자비(慈悲), 연기(緣起), 윤회(輪廻), 팔정도(八正道)의 중요함을 말씀하셨다.
특히, 불교의 '자비'(慈悲) 정신은 “삼계(三界)의 고통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한다.
모든 생명의 고통을 편안케 하는 것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든 생명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배려에 있다.
또한 불교의 '윤회' 사상에 의하면, 내가 죽으면 동물로 태어나고 동물이 죽으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 이처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도는데, 어떻게 우리가 동물을 죽여서 먹을 수 있겠는가.
'능엄경'에서는 "이 생(世)에서는 내가 너를 먹고, 다음 생(世)에서는 네가 나를 먹는 악순환을 영원히 끊지 못한다. 이들이 어찌 삼계를 뛰어 넘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어 있다. 먹고 먹히는 세상의 윤회를 벗어나야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부처님은 우리의 몸은 '불성'(佛性)을 담는 신성한 그릇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그릇에 깨달음을 담은 양식을 담아야지, 동물의 사체를 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능가경'에서는 "아무도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아무도 음식을 위해 죽이지 않으니, 살생은 구매자를 위한 것이니라. 그러니 구매자는 살생을 하는 것과 같다."며 고기를 구매하는 것은 간접 살생이라고 보았다.
또한, 부처님은 다른 생명을 죽이거나 죽이도록 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평화와 자비심을 파괴하고, 그것은 곧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법구경'에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고통에 떨며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다른 생명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며 살아있는 다른 생명에게 고통을 주거나 죽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음이 맑아야 국토가 깨끗해진다(心淸淨 國土淸淨)”고 하였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얻어, 고통과 살생과 죽음의 악순환을 끝내고 생명과 평화와 자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다른 생명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이 진정으로 평화로운 삶이다.
나만의 욕심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삶이 진정으로 풍요롭고 위대한 삶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평화와 자비의 채식을 촉구한다.
2026.5.21.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