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달의 날] 사라지는 수달이 남기는 하천 생태계 경고

서식지 훼손·수질 오염·불법거래 위협…국내 수달은 천연기념물 보호 대상

 

5월 마지막 수요일은 ‘세계 수달의 날’이다. 국제수달생존기금(IOSF)이 수달 보전 인식 확산을 위해 운영하는 국제 기념일로, 2026년에는 5월 27일에 맞춰 세계 각지에서 관련 행사와 교육 활동이 진행된다.

 

수달은 귀여운 외형으로 대중적 관심을 받지만, 야생에서 처한 상황은 가볍지 않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수달전문가그룹은 전 세계 수달 보전을 위해 서식 현황과 위협 요인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위협은 하천 개발과 습지 훼손, 수질 오염, 먹이 자원 감소, 도로와 기반시설 확장, 불법 포획과 거래 등으로 꼽힌다.

 

수달이 줄어드는 현상은 한 종의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수달은 물고기와 수생생물을 먹이로 삼으며 하천과 습지 생태계 안에서 먹이사슬의 균형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수달 서식지가 훼손된다는 것은 수변 식생, 수질, 어류 서식 환경, 인간의 물 이용 환경이 함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수달도 보호 대상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수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따르면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하천과 호소 등 물가 주변에 서식한다. 네 다리는 짧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수중 생활에 적응했으며, 물가의 바위틈이나 나무뿌리 아래, 땅속 굴 등을 은신처로 이용한다.

 

수달 보전은 동물 한 종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 하천 복원과 오염 저감, 습지 보전, 야생동물 이동로 확보와 연결된다. 세계 수달의 날은 수달이 사라지는 강에서 무엇이 함께 사라지는지 묻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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