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큰부리까마귀 공격 피해가 반복되면서 시민 안전과 야생동물 공존을 함께 고려한 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5월부터 7월 사이 큰부리까마귀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국민 안전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큰부리까마귀를 몸길이 약 57cm의 까마귀과 조류로 설명한다. 나무 높은 곳에 둥지를 틀고 3월 하순부터 6월 하순 사이 번식하며, 식물성 먹이와 곤충·작은 동물, 찌꺼기 등을 함께 먹는 잡식성 조류다.
큰부리까마귀는 국내 까마귀류 가운데 큰 편에 속하는 텃새로, 도심지에서도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5월 전후에는 비행이 서툰 새끼가 둥지를 떠나 지면 가까이에 머무는 경우가 늘고, 부모 새는 둥지나 새끼 주변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위협으로 인식해 머리와 목 부위를 향해 날아드는 방어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예방 행동은 둥지 경고 표지 구간 우회, 우산·모자 등 보호구 착용, 큰부리까마귀와 직접 눈 맞춤 회피, 음식물 노출 금지, 위험 구간 신속 통과 등이다. 먹이를 주거나 둥지와 새끼를 만지는 행위,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는 행동, 물건을 던지는 행위, 독극물 살포와 무허가 포획 시도는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포획 중심 대응만으로는 도심 까마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심 녹지와 음식물쓰레기 접근성이 서식·번식 환경과 연결되는 만큼, 반복 민원이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둥지 위치 안내, 통행 동선 조정, 밀폐형 쓰레기 관리, 먹이 주기 차단 같은 현장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피해를 입은 시민은 우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119 안전센터나 지방정부 환경부서에 신고하고, 부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신고할 때는 둥지나 새끼 발견 위치, 피해 발생 장소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추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수도권 큰부리까마귀 서식 정보를 수집하고 공격 행동 발생 원인을 분석해 추가 예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심 야생조류 대응은 단기 민원 처리뿐 아니라 번식기 행동 특성과 생활권 먹이원 관리까지 함께 다뤄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