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목 등에 생기는 편평사마귀는 쥐젖·비립종 등 다른 돌출성 병변과 비슷해 보일 수 있어 원인과 형태를 구분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얼굴과 목, 턱선, 이마, 손등처럼 노출이 많은 부위에 피부색과 비슷한 작은 돌기가 퍼지듯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좁쌀여드름이나 단순 피부 트러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 수가 늘거나 주변 피부로 확산될 수 있다.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병변은 편평사마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쥐젖, 비립종, 피지선증식증, 한관종 등도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다만 발생 원인과 병변 깊이, 제거 방식에는 차이가 있어 육안상 모양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비립종은 피부 안쪽에 각질이 갇혀 생기는 작은 낭종 형태다. 피지선증식증은 피지샘이 증식하면서 노랗게 볼록 올라오는 양상을 보인다. 한관종은 주로 눈가 주변에 생기는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병변 깊이가 상대적으로 깊은 경우가 있다. 반면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병변이라는 점에서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노원 해율한의원 옥영길 원장은 “얼굴이나 목처럼 눈에 잘 띄는 부위는 작은 돌기 하나만 남아 있어도 피부 표면이 거칠어 보일 수 있다”며 “편평사마귀 제거를 계획할 때는 쥐젖, 비립종, 피지선증식증, 한관종 등 비슷하게 돌출돼 보이는 병변이 함께 있는지 확인한 뒤 필요한 범위를 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변의 개수, 깊이, 위치, 피부 예민도에 따라 제거 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며 “얼굴이나 목처럼 얇고 민감한 부위는 주변 피부 상태를 고려해 병변별로 제거 범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병변 상태에 따라 CO2 레이저, Er-Yag 레이저, 도침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성 병변인 만큼 눈에 보이는 돌기만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 범위를 단정하기 어렵다. 주변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거나 여러 개가 밀집돼 있는 경우에는 병변의 분포와 피부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편평사마귀가 반복되는 경우 피부 면역 저하와 열독, 순환 불균형 등과의 관련성을 살핀다. 치료 후에는 피부 자극을 피하고 경과를 확인하는 관리가 중요하며,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 부족처럼 면역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 요인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