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비건단체들이 3일 성명을 내고 우유 소비가 건강과 동물복지에 미치는 문제를 제기하며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우유와 유제품 소비가 유당불내증, 포화지방 섭취, 젖소 사육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많은 성인이 우유를 분해하는 유당분해효소가 줄어들면서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 유당불내증 증상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가 유제품 섭취와 관련해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유당불내증 등을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우유 지방에 포화지방이 포함돼 있고, 우유가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식품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다. 우유가 칼슘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제품 소비와 골다공증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물복지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젖소가 우유 생산을 위해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을 겪고, 송아지가 태어난 뒤 어미 소와 분리되는 구조가 동물에게 고통을 준다고 주장했다. 수컷 송아지는 송아지 고기 생산이나 비육장으로 보내지고, 암컷 송아지도 다시 우유 생산 구조에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젖소가 자연 수명보다 짧은 기간 산업적으로 이용된 뒤 도살되는 구조를 비판하며 “건강을 망치고 동물을 망치는 우유 대신 동물을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는 비건 채식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는 우유 소비 중단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우유는 건강을 망치고 동물을 망친다! 비건 채식을 촉구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유가 몸에 좋다고 마신다. 과연 우유가 우리 몸에 좋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우유를 마시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을 호소한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우유를 분해하는 '유당분해효소'(락타아제, lactase)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몸 속에서 유당분해효소가 없어서 소화되지 않은 우유는 몸 속의 장(腸)에서 독소가 되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장 경련, 가스, 복부 팽만,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천식, 비염, 인후염, 가려움, 피부병, 위통 등이다.
참고로, 미국의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PCRM)은 유제품을 먹지 말아야 할 8가지 이유로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유당불내증, 비타민D 독성, 유아 그리고 어린이의 건강(철 결핍성 빈혈,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을 꼽고 있다.
또한 우유는 우리 몸에서 산성으로 바뀌어, 우리 뼈에서 칼슘과 같은 알칼리성 물질을 빼내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 '예일'(Yale) 대학교 연구진이 국가별 식습관과 골절률을 비교한 논문 결과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핀란드, 스웨덴, 미국, 영국 등의 순이다.
그런데 인구 10만명당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 역시 핀란드, 스웨덴, 미국, 영국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즉, 유제품 소비가 많은 나라일수록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우유 지방의 약 60%는 우리 몸에 나쁜 포화지방으로 우유를 ‘액체 고기’(Liquid Meat)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유는 고기와 마찬가지로 고 지방, 고 콜레스테롤, 무 섬유질 등의 단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IGF-1'(인슐린유사성장인자) 성장 호르몬이 젖소에게 투여되는데, 이 호르몬은 젖소에서 사람에게 쉽게 전달되며 성조숙증을 일으켜 초경을 앞당기고 암, 특히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암, 대장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우유는 동물복지를 심각하게 저해한다. 젖소는 인간처럼 새끼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우유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농장에서는 매년 인공 수정을 통해, 젖소를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시킨다.
그리고 송아지는 보통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어미 소로부터 떼어놓기 때문에, 모성애 강한 어미 소 뿐 아니라, 송아지 모두 커다란 상처와 고통을 겪는다.
수컷 송아지는 비좁은 송아지 상자에 갇혀서 송아지 고기(Veal)가 되거나, 비육장으로 보내져서 고기가 될 운명에 처하고, 암컷 송아지도 어미와 같은 슬픈 운명을 선고받게 된다.
오늘날 젖소의 평균 우유 생산량은 195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우유로 사용되는 젖소의 약 205%가 유방염을 앓고 있으며, 이는 젖소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젖소의 자연 수명은 약 20년이지만, 유제품 산업에서 사용되는 젖소는 지속적인 임신과 수유로 인해 몸이 망가져서 효용성이 떨어지면, 대략 5년 정도 지나면 도살되어 고기로 팔려나간다.
한 조각의 스테이크보다 한 잔의 우유가 더 잔인하다(A glass of milk is more cruel than a piece of steak). 건강을 망치고 동물을 망치는 우유 대신에, 동물을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는 건강한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한다.
2026.6.3.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