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비건 채식 촉구

채식단체, 목축·사료 재배 따른 토양 침식 문제 제기

 

채식단체들이 오는 17일 세계 사막화 및 가뭄 방지의 날을 앞두고 육식 중심의 식생활이 사막화와 토양 침식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는 16일 성명을 내고 가축 사육과 사료 재배를 위한 삼림 파괴, 과잉 목축, 과잉 경작 등을 사막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단체는 유엔 추산을 인용해 전 대륙의 약 3분의 1이 사막화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약 8억5000만명이 사막화로 위협받는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극심한 사막화 지역의 2억3000만명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의 기아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육식의 종말’을 근거로 미국 서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등을 사막화 영향을 크게 받는 주요 소 사육 지역으로 제시했다. 소를 비롯한 가축 방목과 사료 작물 재배가 초지 훼손, 표토 손실, 토양 침식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표토가 농작물 생장과 물 저장, 토양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표토 손실이 농업 생산성과 토양 비옥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월드워치 연구소와 유엔 환경 프로그램 등의 자료를 거론하며 전 세계 표토 손실과 곡물 생산 감소 문제를 육식 구조와 연결해 설명했다.

 

단체들은 “인간의 고기에 대한 탐식과 육식으로 전세계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을 맞아 사막화의 주요 원인인 육식 대신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매년 6월 17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및 가뭄 방지의 날'(World Day to Combat Desertification and Drought)이다.

 

'사막화'는 인간이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거나 가축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열대우림, 삼림을 파괴하면서 시작된다. 실제로 가축의 과잉 목축, 과잉 경작, 삼림 벌채 등이 사막화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유엔'(UN)에서는 오늘날 전 대륙의 약 1/3이 사막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추산하며, 대략 8억 5,000만의 사람들이 사막화로 위협받는 지역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특히, 극심한 사막화 지역에 거주하는 2억 3,000만의 사람들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의 기아에 내몰리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육식의 종말'(BEYOND BEEF)에서, 사막화로 인해 가장 영향을 받는 곳은 미국 서부,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등 모두 주요 소 사육 지역으로 지목하였다.

 

그에 의하면, 오늘날에는 전세계 수십억 마리의 소들이 천연 및 인공 목초를 모조리 뜯어먹고 밟아 뭉개면서 지구상에 남겨진 초원의 대부분을 벗겨내고 있다.

 

만약 토양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수분을 흡수하고, 영양분을 재순환시키는 식물군이 없다면 토지는 바람과 물의 침식에 점점 더 취약해질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전세계 방목지의 절반은 과잉 목축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소를 비롯해 다른 가축들을 위한 곡물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농부들이 토양을 지나치게 혹사시킴에 따라, 수만 제곱 km의 표토가 손실되고 토양이 깍여 나가며 침식되고 있다.

 

참고로 '표토'(表土)는 지표면에서 약 5~30cm 정도의 깊이에 있는 토양으로 식물에 영양분 공급, 물 저장 및 공급, 토양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표토가 사라지면 농작물 수확량 감소, 토양 비옥도 저하, 사막화 진행, 홍수와 하천의 범람 등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cm의 표토가 형성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릴 수도 있다.

 

'UN 환경 프로그램'에서는 전세계 연간 표토 손실을 250억 톤쯤으로 추산한다. 최근 몇 년 동안의 표토 손실은 전세계 농작물 생산을 29%이상 감소시켰다. 그리고 '월드워치 연구소'에 따르면,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25억 톤의 표토 손실로 인해, 전세계 곡물 수확은 6% 감소하고 매해 900만톤의 곡물이 손실되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에 의하면, 20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 경작지에는 최소한 53센티미터의 표토가 층을 이루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과잉 목축, 과잉 경작, 삼림 벌채의 결과로 전 국토의 표토 손실이 1/3에 육박하고 있다.

 

수학자 '로빈 허'(Robin Hur)는 미국에서 침식되는 토양 중 60억~70억 톤이 소 사육, 사료 작물 생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추정한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1파운드의 쇠고기에는 약 35파운드의 토양 침식이 뒤따른다고 추정한다. 결국, 육식이 사막화의 주요한 요인인 것이다.

 

'육식의 종말'에 의하면, 소 떼는 미 서부 대부분의 지역을 파괴하고 있다. 공유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소 한 마리는 매달 900파운드의 식물을 먹어치운다. 그들은 목초지의 풀을 모조리 뜯어먹고 관목과 나무의 싹도 훑어 먹으며, 그것도 모자라 선인장과 나무 껍질까지도 먹어 댄다.

 

그들의 강력한 발굽은 토착식물들을 짓밟고 1평방 인치당 24파운드의 압력으로 토양을 단단히 다진다. 토양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수분을 저장하고 흙을 재생하는 토지의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며, 이미 불안정한 식물계의 순환은 더욱 위태로워진다.

 

'제레미 리프킨'은 식물이 더 이상 단단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직사광선을 피하지 못하며 수분을 저장할 수 없다면, 표토는 순식간에 바람에 날려가고 급류에 휩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과잉 목축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수만 제곱미터의 삼림이 파괴되고 땅이 훼손되고 있다. 사막화가 아프리카 대륙의 생태계와 인구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동아프리카 지표면의 50%가 2,300만 마리에 달하는 소들의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는 1억 8,600만 마리, 즉 인구 3명당 1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은 해마다 48km의 놀라운 속도로 남하하면, 3,500마일의 경계선을 따라 예전에 비옥했던 목초지를 집어삼키고 있다.

 

인간의 고기에 대한 탐식과 육식으로 전세계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을 맞아, 사막화의 주요 원인인 육식 대신에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6.6.16.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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