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전국 확대…대구 모기서 바이러스 검출

질병청, 모기 물림 예방수칙·예방접종 대상자 접종 당부

 

질병관리청은 17일 대구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3월 20일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며 내려졌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일정 기준 이상 확인되거나,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병원체가 분리 또는 유전자로 검출되거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이번에는 채집 모기에서 병원체 유전자가 확인되면서 경보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확인된 모기는 빨간집모기다. 빨간집모기는 도심의 정화조, 인공용기 등 유기물이 많은 소규모 고인물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전국 14개 지점에서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시 대상을 확대해 병원체 감시를 강화했다.

 

일본뇌염은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국내 환자는 대부분 8~9월 첫 환자가 신고돼 11월까지 이어진다.

 

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013년 이후 출생한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과거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 거주자, 전파 시기 위험지역 활동 예정자,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게도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모기 활동이 늘어나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야간 외출 때는 밝은색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방충망 정비, 모기장 사용, 집 주변 물웅덩이와 막힌 배수로 정리 등 생활 주변 고인물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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