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뒤 행동 변화, 소아 골절 살펴야

여름철 물놀이와 야외 활동 중 낙상·충돌 사고가 발생한 뒤 아이가 특정 부위를 쓰지 않거나 체중을 싣지 않는 행동을 보이면 소아 골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계곡, 수영장, 워터파크 등 물기가 많은 장소에서는 미끄러짐이나 충돌로 인한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 아이들은 넘어진 직후 울다가도 곧 진정하는 경우가 많고, 외관상 붓기나 멍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보호자가 타박상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연령대에서는 행동 변화가 뼈 손상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낙상이나 충돌 이후 며칠이 지나도 특정 부위를 만질 때 심하게 울거나, 팔을 올리지 못하거나, 다리에 체중을 싣지 않으려는 모습이 이어지면 진료를 통해 손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인과 달리 소아는 통증 부위와 강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다친 부위를 쓰지 않으려는 행동으로 불편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소아의 뼈는 아직 완전히 골화되지 않아 성인보다 유연하고 골막이 두꺼운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뼈가 완전히 어긋나기보다 휘어진 형태의 불완전 골절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겉모습만으로 손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뼈 끝부분에 있는 성장판은 연골 성분이 많아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성장판 손상이 동반됐는데도 적절한 시기에 확인하지 못하면 이후 뼈가 불규칙하게 자라거나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 있어 뼈가 어긋난 상태로 붙을 경우 이후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어 초기 평가가 중요하다.

 

물놀이 중 아이가 미끄러지거나 부딪혔다면 부종과 멍이 심하지 않더라도 보행, 팔 사용, 관절 움직임 변화를 살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지속되거나 통증을 의심할 만한 반응이 반복되면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골절과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탄 매듭병원 심종섭 교수는 “아이들의 골격은 성장 과정에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소아의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물놀이 뒤 특정 관절 사용을 피하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이 이어진다면 성장판 손상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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