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기세 아끼는 법, 필터·온도·바람길부터 봐야

한국에너지공단 “26도 이상 설정·필터 청소가 냉방 절약에 도움”

 

여름철 냉방비를 줄이려면 에어컨을 무조건 적게 켜는 방식보다 실내 온도, 필터 상태, 공기 흐름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늘수록 높은 단가가 순차 적용되는 누진 구조인 만큼, 냉방 사용이 많은 달에는 사용시간과 소비전력 관리가 요금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여름철 냉방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에어컨 사용 시 선풍기를 함께 쓰며 창문과 문을 닫아두는 방식을 절약 요령으로 안내하고 있다. 에어컨 바람 방향을 조정해 냉기가 실내에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필터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소비전력이 평균 3~5% 증가할 수 있고, 월 1~2회 청소 여부에 따라 월간 전력소비가 10.7kWh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제시됐다. 필터는 2주에 한 번 떼어낸 뒤 중성세제로 가볍게 씻고 말려 사용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온도 설정도 요금과 직결된다. 공단은 에어컨이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약 7%의 전력을 더 소비한다고 설명한다. 온도조절장치 주변에 TV, 조명, 주방 가전처럼 열을 내는 기기를 두면 실내가 더 덥다고 감지해 냉방 운전이 늘어날 수 있어 배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용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작지 않다. 공단의 절약 효과 분석에서는 15평형 에어컨을 하루 1시간씩, 20일 줄이면 월 40kWh를 절약하고 월 전기요금 4880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산정됐다. 같은 자료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활용하는 경우 조건에 따라 월 120kWh, 14640원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모든 가정에 같은 절감액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에어컨 종류, 실내 면적, 단열 상태, 거주 인원, 전기요금 적용 방식에 따라 실제 요금은 달라진다. 소비자는 전기요금 절감액을 단정하기보다 필터 청소, 26도 안팎의 온도 설정, 선풍기 병행, 햇빛 차단, 문 닫고 냉방하기 같은 기본 관리부터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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