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의존 구조 비판…대체시험법 활성화 요구

동물·비건단체, 국내 실험 규모·고통등급 비중 문제 제기

 

동물·비건단체들이 11일 성명을 내고 국내 동물실험 규모와 고통 수준을 문제 삼으며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실험폐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2024년 국내에서 약 459만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됐으며, 지난 10년간 그 규모가 2배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진정제나 진통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고통 E등급’ 실험의 비중이 2024년 5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9.2%와 비교하면 5배가 넘으며,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고통 D등급’까지 합하면 전체의 80.1%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동물실험을 마친 신약 후보 물질 상당수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탈락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신약 개발 데이터베이스 시텔라인(Citeline)의 최근 10년간 분석 결과를 인용해 해당 비율이 93.3%라고 제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 동물실험을 줄이고 신규 접근 방법론(NAMs)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 마련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국회에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계류되거나 폐기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험법의 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고,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제목: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동물실험 중단하고,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하라!">

 

2024년 국내에서는 약 459만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희생되었으며, 지난 10년간 동물실험 규모는 2배로 늘었다.

 

그리고 진정제나 진통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극단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고통E등급' 동물실험의 비중이 2024년 51.1%로 유럽연합(EU)의 9.2%에 비하면 5배가 넘는다.

 

또한 '고통D등급'(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함)을 합하면, 전체 동물실험의 80.1%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동물실험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가를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실험은 동전던지기(확률50%)보다 못한 확률로 과학이 아니라, 도박이라는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다.

 

실제로,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약 90-95%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 글로벌 신약 개발 데이터베이스인 '시텔라인'(Citeline)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동물실험을 마친 신약 후보 물질의 93.3%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탈락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에서 동물실험 폐지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동물실험을 줄이고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대체시험법과 '신규 접근 방법론'(NAMs) 등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만능주의'에 빠져 있고, 국회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어도 계류, 폐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6.7.11.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실험폐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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