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륙한 9호 태풍 바비…대피 인원 280만명 넘어

저장성 두 차례 상륙해 산사태·교통 차질…13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 전망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 동부 저장성에 두 차례 상륙하면서 대규모 대피와 교통 차질이 이어졌다. 태풍의 세력은 약해졌지만 중국 중동부와 북부 지역에는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바비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20분께(현지시간)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에 처음 상륙했다.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 시속 144㎞에 달했다. 이후 자정 무렵 원저우시 웨칭 연안에 다시 상륙했다.

 

로이터통신이 중국 관영매체의 지역별 발표를 집계한 결과 중국 전역의 대피 인원은 280만명을 넘어섰다. 저장성에서만 220만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웨칭에서는 나무 1300여 그루가 쓰러졌고 산악 지역에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발생했다. 상하이에서는 열차 1620편과 항공편 684편이 취소됐으며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에서도 항공편 327편이 결항됐다. 중국 내 공식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바비가 앞서 지나간 대만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134명이 다쳤다. 국제선 137편과 국내선 62편이 취소됐고 북부 먀오리현 일부 지역에는 누적 강수량이 800㎜에 육박했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저장성과 푸젠성 등에 내려진 방재 대응을 조정하고 산둥성에 홍수 방지 4급 비상 대응을 발령했다. 저장성과 톈진, 안후이 등에는 간이침대와 침구류, 가정용 비상물품 등 구호물자 7만점을 지원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13일 오전 3시 중국 내륙에서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0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14일 오후 서해 북부로 이동할 전망이다. 15일 새벽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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