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참외 껍질로 비건 가죽 상품화…국내 첫 사례

함유율 10%까지 높여…지갑·가방 이어 자동차 내장재 활용 추진

 

경북 칠곡군이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던 참외 껍질로 비건 가죽을 개발해 제품화했다. 참외 부산물을 활용한 식물성 가죽 개발과 상품화는 국내 첫 사례라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2024년 장마철 폐기되는 저급 참외 문제를 계기로 연구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참외를 통째로 건조했으나 높은 수분과 당분으로 원단의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진은 참외 속을 축산 사료로 활용하고 껍질만 건조·분말화해 식물성 원단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같은 해 10월 식물성 소재 전문기업과 공동 연구를 시작해 12월 원단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와 협업해 가방과 카드지갑, 명함지갑, 펜케이스 등을 제작했다. 지역 공방 참예담이 만든 제품은 북삼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크라우드펀딩으로 선보인 협업 제품도 목표 금액을 넘겼다.

 

참외 가죽은 올해 1월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제품 인증을 받았다. 칠곡군은 원단 내 참외 함유율을 초기 4%에서 7%를 거쳐 현재 10%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비건 가죽은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소재를 통칭하며, 환경성은 식물성 원료 비율과 코팅·가공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군은 참외 함유율을 22%까지 높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내장재와 생활용품 등 산업 소재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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