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최근 큰 폭의 급등락을 보인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장기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최 회장은 17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AI 대담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다음 달 주가는 알 수 없지만 샀다 팔았다 하기보다 그대로 보유하는 편이 재산 보전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AI를 아직 네 살 정도의 어린아이에 비유하면서 기술이 성장할수록 메모리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이 개선되면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기대가 낮아지면 급락하는 등 성장 기대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SK하이닉스는 제헌절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 전 거래일보다 24만원(11.53%) 내린 18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월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98만7000원과 비교하면 38% 넘게 낮지만, 1월 2일 종가 67만7000원보다는 172.1% 높은 수준이다.
최 회장은 한국의 AI 산업 전략으로 미국·중국과의 정면 경쟁 대신 틈새시장 공략을 제시했다. 미국은 성능,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만큼 한국은 AI 인프라와 응용 서비스를 결합해 미·중 기술을 선택하기 어려운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머물지 않고 컴퓨팅 용량과 AI 서비스를 공급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상품 중심의 수출 체계에서 지식과 지능을 수출하는 방향으로 산업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