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서 귀여움과 섬뜩함을 동시에 지닌 귀매 ‘꺼먹살이’가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꺼먹살이는 구천(남주혁) 주변을 따라다니는 작은 귀매다. 검은 몸과 돌처럼 둥근 얼굴, 커다란 눈 때문에 인형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람의 양기를 노리는 습성을 지녔다.
작품 속 귀매는 사람이 죽어서 된 귀신과는 다른 존재다. 나쁜 기운이 한 장소에 쌓여 생겨난 것으로 설정돼 있으며, 꺼먹살이 역시 인간의 영혼이 아닌 기이한 존재에 해당한다.
다만 꺼먹살이는 단순한 위협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구천은 다친 꺼먹살이를 외면하지 않고 “내 양기 조금 줄게”라며 손가락을 내민다. 꺼먹살이는 구천이 자발적으로 내어준 양기를 흡수하고 이후 그의 곁을 따른다.
꺼먹살이는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극에 웃음을 더하는 한편, 사람의 양기를 먹는 귀매라는 점에서 섬뜩함도 남긴다. 구천이 스스로 양기를 내어주는 장면은 두 존재 사이에 형성된 특별한 관계를 보여준다.
제작진은 한국 설화와 야담에 등장하는 존재의 이름을 가져오되 작품에 맞게 설정을 재구성했다. 권소라·서재원 작가는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능력을 지닌 귀매들을 골랐으며, 최정규 감독은 원전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간결하고 보편적인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구천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오컬트 사극이다. 총 8부작으로 지난 17일 전편 공개됐다.
| ※ 바로잡습니다: 최초 송출 기사에서 꺼먹살이가 몸 일부를 길게 늘이는 장면으로 잘못 설명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꺼먹살이가 뱀에게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이에 관련 문장을 삭제하고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