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도 영남 일부 댐 유역의 강우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낙동강권역의 가뭄 대응이 강화됐다. 지난 15일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18일 성덕댐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경북 청도군 운문댐 유역의 올해 누적 강우량은 371㎜로 예년 581㎜의 64% 수준이다. 특히 홍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내린 비는 18㎜로 예년 223㎜의 8%에 그쳤다.
운문댐의 하루 평균 용수 공급량은 29만 톤이지만 유입량은 하루 평균 16만 톤에 머물렀다. 저수량은 4774만 톤으로 예년의 61% 수준이다. 운문댐은 지난 2월 10일 ‘관심’, 3월 2일 ‘주의’ 단계를 거쳐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정부는 운문댐 물을 비축하기 위해 대구에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의 낙동강 대체 공급량을 하루 5만 톤에서 최대 10만7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산의 금호강 대체 공급량도 하루 4000톤에서 최대 6000톤으로 확대한다.
댐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해 생활·공업용수를 하루 최대 12만 톤까지 대체 공급할 방침이다. 운문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대구·경산·영천·청도·칠곡의 생활·공업용수 가뭄 단계는 ‘경계’로 관리된다.
경북 청송군 성덕댐은 지난 5일 ‘관심’ 단계에 진입한 지 13일 만인 18일 ‘주의’ 단계로 올라섰다. 성덕댐은 경산·영천·청송 지역에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이다.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성덕댐 유역에 내린 비는 427.2㎜로 예년의 71.3% 수준이다. 홍수기 이후 강우량은 115㎜로 예년 269㎜의 43%에 머물렀다. 댐 유입량도 430만 톤으로 예년 980만 톤의 43% 수준이며, 저수량은 약 830만 톤으로 예년의 절반가량이다.
정부는 성덕댐의 하천유지용수를 하루 최대 6000톤 줄이고 농업용수도 영농 여건과 실제 사용량을 고려해 하루 최대 1만1000톤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감량한다. 생활·공업용수 가운데 하루 최대 1만8000톤은 임하댐 연계 운영을 통해 대체 공급한다.
현재 낙동강 유역에서는 안동댐과 임하댐, 밀양댐, 영천댐도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이어진 시기에도 영남 일부 댐 유역에는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같은 장마철 안에서도 홍수와 가뭄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정부는 수계 전환과 대체 수원 활용을 통해 현재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저수량과 용수 공급 현황 등 가뭄 대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