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설사, 식중독으로만 단정 말아야

과민성장증후군 등 원인 감별 필요

여름철 복통과 설사가 나타나면 식중독을 먼저 의심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비롯한 다른 소화기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뒤 발생하는 급성 소화기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 병원체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과 경과가 달라진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 뚜렷한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도 복통과 복부팽만감, 설사 또는 변비가 반복되는 기능성 장질환이다. 배변 후 통증이 줄거나 스트레스와 특정 음식 섭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감염 후 지속되는 저등급 염증과 장내 미생물 변화 등도 관련 요인으로 제시한다.

 

 

세종속편한내과 오명기 원장은 “식중독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복통과 배변 이상이 반복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비롯한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며 “혈변, 원인 없는 체중 감소, 빈혈, 야간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 기질적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단 과정에서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지속 기간, 음식 섭취 이력, 발열·구토 여부, 배변과 복통의 관계 등을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와 대변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구분한다. 복통이나 배변 이상이 반복되거나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증상만으로 식중독이나 단순 장염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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