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 커피보다 물…샤워는 ‘차갑게’보다 ‘시원하게’

카페인·찬물 샤워 둘러싼 폭염 건강수칙 점검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커피와 찬물 샤워 등 일상적인 행동이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는지를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피나 찬물 샤워 자체를 ‘독’으로 볼 수는 없지만, 수분 보충과 체온 조절 방법은 구분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때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카페인 음료와 술은 자제하도록 권고한다. 평소 마시던 커피 한 잔이 곧바로 탈수를 일으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커피를 물 대신 마시거나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폭염 속 수분 관리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 수분 보충은 물을 중심으로 해야 하며 신장질환자는 섭취량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찬물 샤워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과 세계보건기구는 시원한 물로 샤워하거나 피부를 적시는 방법을 체온을 낮추는 행동으로 안내한다. 다만 얼음물처럼 매우 차가운 물에 몸을 갑자기 노출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 고령자나 심혈관질환자는 미지근하거나 시원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물로 서서히 몸을 식히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과 운동을 줄이고 냉방이 가능한 장소에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입고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가리는 것이 좋다.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장애인, 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변의 확인도 필요하다.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심한 피로가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고열과 빠른 맥박·호흡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고 몸을 식혀야 한다.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물을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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